종자돈 마련 실천법

2008. 2. 6. 10:48이슈 뉴스스크랩

최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값의 인상으로 샐러리맨이 즐겨 쓰는 상품의 물가도 많이 올랐다. 기업에서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다. 이제는 물가나 씀씀이에 비해 월급은 크게 오르지 않고, 언제 회사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함이 항상 마음 한구석을 찜찜하게 한다. 그래서 샐러리맨의 지갑은 점점 더 얇아져만 가는 것이다.

 

지금 샐러리맨은 여느 때보다 두꺼운 지갑을 갈망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에는 각종 재테크사이트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월급날 꼬박꼬박 적금만 붓던 샐러리맨들이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따라서 샐러리맨도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한다. 그렇다고 마음만 앞서거나 고민만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 쉬운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① 시간이 돈이다. 당장 시작하라

 

종자돈마련을 차일피일 미루는 바보가 되지 마라. ‘다음 달 월급 받을 때부터’ 혹은 ‘내년부터’ 시작하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계좌를 만들어 단돈 10원이라도 넣고 계획을 짜라. 그러지 않으면 한두 달이 아니라 3년, 5년, 10년이 늦어진다. 지금 당장 쓸 돈이 있다고 종자돈마련을 미루는 샐러리맨은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종자돈마련을 시작할 수 없게 된다. 쓸 돈은 지금만이 아니라 1년 후, 3년 후에도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② 씀씀이를 줄여라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한 10년이 지나도 종자돈은 없다. 월 수익의 50% 이상을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라. 일단 자신의 급여통장에서 월급의 50%는 무조건 적금이나 적립식펀드로 자동이체 해놓는 것이 좋겠다. 물론 개인적으로 절대 50%까지 저축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라도 50%를 잡기 바란다. 월급의 몇%를 저축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려면 저축목표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소비는 나머지로 알차게 써야 한다. 물론 완전히 자린고비처럼 생활하라는 것은 아니다. 월간 자신의 소비행태를 잘 살펴보면 분명히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만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③ 투자기간과 목적에 맞게 설계하라

 

샐러리맨이 종자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회초년생으로 결혼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기혼자로서 주택자금이나 노후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따라 1년만에 목표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5년 기한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종자돈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은 이러한 목적과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1년만에 결혼해야 하는 사회초년생으로 단기 결혼자금이 목적인 샐러리맨은 투자형상품보다는 저축형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반면에 5년 후 내집마련을 위해 종자돈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투자형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유리하다.

 

비싼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만족스럽지 못한 것처럼, 투자도 자신의 투자목적과 기간에 맞게 설계해야 합리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④ 정기적금보다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라

 

정기적금의 수익률은 단리가 적용되므로 만기시 원금대비 수익률이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고금리시대가 다시 오지 않는 한 종자돈을 불리는 데 적금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적립식 펀드는 적금보다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금리를 극복할 만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일정액을 분할투자하기 때문에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할 때의 큰 위험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적립식펀드에도 주식비중이 적은 안정형 펀드가 있는가 하면,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위험부담수준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적당한 펀드를 고르면 된다. 이제 저축의 시대는 갔고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을 명심하라. 지금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자로 적금 중심으로 저축했다면, 이제는 펀드 중심으로 패턴을 바꾸어야 할 때다.


⑤ 자신의 본업에서 몸값을 높여라

 

요즘은 너도 나도 재테크 하겠다고 난리다. 하지만 진정한 재테크는 반드시 돈만 많이 모인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관리할 줄도 알아야 하고, 더 나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또한 돈 불리기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여 더 중요한 자신의 본업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일부의 자금은 반드시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데 쓰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단기적인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몸값 작업’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웬만한 종자돈보다 훨씬 낫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손해 볼 게 없다. 그리고 일단 몸값이 올라가면 잘 떨어지지 않는데다 오히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몸값을 높이는 것은 유일한 ‘저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이보다 더 좋은 재테크가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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