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제2수도권 건설

2008. 6. 19. 11:23이슈 뉴스스크랩

"부산~목포 남해안에 제2 수도권을 건설하고 고속철 건설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형위) 최상철(67) 위원장은 신동아 7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남해안 선벨트 사업과 관련해 이같은 구상을 밝히면서 "부산에서 목포까지 남해안지역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고, 동북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남해안 축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며 수도권의 대극 지점으로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면서 "남해안 선벨트 사업은 향후 국정 우선 순위에서 가장 중요한 국정 어젠다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남해안 선벨트는 부산~여수~목포를 잇는 남해안을 산업·관광·물류·문화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초광역 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이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이 사업은 정권실세인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 직접 구상하고 구체화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많았다.

정부는 최근 전남 순천에서 부산 경남 전남 등 선벨트 해당 3개 시·도, 23개 시·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남해안 관광 클러스터 개발사업의 추진전략' 합동 워크숍을 갖기도 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처럼 수도 집중이 심한 프랑스가 최근 남부지방 개발에 본격 나선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프랑스는 현재 파리에 있는 국책연구기관 대부분을 남부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현재 균형위와 국토해양부 등을 중심으로 세부안을 만들어 다음달 대통령 보고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그때 쯤이면 지역별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벨트 사업에는 이미 정부가 용역중인 동남권 신공항건설 외에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이 포함돼있다.

최 위원장은 "남해안 선벨트가 제대로 갖춰지려면 광역교통망이 확실하게 갖춰져야 해 고속철도안도 넣었다"고 밝혔다.

부산~목포간 남해안 고속철도 사업은 일대 인구가 1천200만명으로 현재 건설중인 호남고속철(800만명)보다 경제성이 우수하며 호남고속철에 이어 남해안 고속철도가 운영된다면 전체 인구의 90%가 고속철도 노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균형위는 이번 사업으로 인해 일대 관광산업도 육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부산한 바다 중 한 곳이 바로 남해안이며 부산, 광양, 여수 등 남해안 항구를 찾는 선박들이 오랫동안 정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남해안 선벨트 추진에 따라 이 일대 관광레저 사업계획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동서화합개발은 경남 하동군 섬진강 일대에 1천485만㎡(449만평) 규모의 관광레저단지 '이코월드'를 추진키로 했다.

회사측은 우선 2012년까지 2조7천억원을 투자해 아파트와 콘도, 펜션 등 주택·숙박시설을 지은 뒤 2020년까지 1조8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테마파크와 실버타운, 골프장, 요트장, 장기 체류형 휴양빌리지, 타운하우스촌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동군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선벨트 경제권'에 포함돼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일교는 지난 4월 국내투자 중 가장 규모가 큰 여수화양지구 302만평에 복합관광 레저단지 개발 계획을 승인 받았다. 통일교는 이곳에 해양스포츠와 레저관광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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