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총장협 "3불정책 단계적 재검토

2008. 11. 23. 12:10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올해 대학입시 자율화 이후 고교등급제, 대학 본고사, 기여입학제 금지 등 이른바 '3불정책'에 대한 개선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포항에서 열린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세미나에서는 사립대 입시정책이 주요 의제로 채택돼 심도있게 논의됐다.

사립대총장협의회는 이른바 '3불정책'을 단계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고교등급제는 고등학교 특성과 개인별 특성을 점진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본고사 문제는 대학별 평가방법 개발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여입학제는 사회적 신뢰도와 공감대가 형성된 뒤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3불 정책'의 폐지를 촉구했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협의회가 3불정책 폐지와 관련해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립대총장협의회의 발표로 3불정책 논란의 불씨가 다시 점화되고 있다.

폐지입장을 밝힌 대학들은 3불정책이 대학의 자율권을 막고있어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3불정책 폐지는 교육 불평등의 심화를 가져오는 만큼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2년 대입 완전자율화를 앞두고 3불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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