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5. 16:54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부산지역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이 경쟁적으로 잇따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켠에서는 경제위기의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9일 부산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서는 지상 120층(510m)규모의 '부산 롯데 월드타워' 가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그런데 롯데월드가 착공하자 2013년 완공예정인 해운대 센텀시티내 월드비즈니스센터(108층)나 2014년 완공 계획인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해운대관광리조트(117층)도 층수를 더 높일지 여부를 고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층이라도 더 높게 지어서 부산의 최고층 빌딩의 명성을 얻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같은 '기념비적' 규모의 대공사가 경쟁적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나 빌딩 완공 이후 경제적 파급효과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초고층 빌딩 건립 움직임을 바라보는 증권업계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증권업계에는 '마천루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전해지고 있는데,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국가는 최악의 경기불황을 맞게 돼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1907년의 뉴욕 메트로폴리탄라이프 빌딩(50층, 213m)이 지어진 뒤에는 미국 금융위기가 찾아왔고,역시 1930년 크라이슬러빌딩 (77층 319m) 건립 역시 미국 역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기였던 '대공황'과 관련됐다는 것이다.
월드트레이드센터(110층 417m)와 시카고의 시어즈타워(108층 442m)가 건립됐던 70년대 중반은 미국이 살인적인 물가苦와 뉴욕시의 재정 위기를 경험한 시기다. 1990년대 말 세계 최고층 건물 기록을 경신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미터) 건립 시기 역시 아시아 금융위기와 때를 같이 했고,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세계금융센터 빌딩(492m) 완공뒤중국 경제가 흔들리자 사람들은 또한번 마천루의 저주를 떠올렸다.
이와 비슷한 '징크스' 사례는 더 있는데, 가장 친근한 사례로 "불경기에 치마가 짧아진다"는 속설을 들 수 있다.
국내 유통업계는 올 한해 불황과 S라인 바람 등이맞물리면서 지난해 보다 더욱 짧아진 미니스커트가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미니스커트' 열풍이 올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경기전망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또 불황의 여파로 비싼 화장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색깔이 화려하거나 진한 립스틱이 많이 팔리는데이를 '립스틱 효과'로 설명한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고가의 제품 소비는 억제하는 대신적은 비용을 들여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때 립스틱 같은 제품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립스틱을 만드는 '아모레 퍼시픽'이나 식사 대용의 라면 업체인 '농심' 등의 주가는 최근의 증시 침체 상황 속에서도 하락폭이 적었다.
미국의 '맥도날드'나 저가 생필품을 판매하는 '월마트'도 작년에 이어 이같은 '립스틱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불경기가 장기화 하는 조짐을 보이자필사적으로 더욱 짧은 치마, 밝고 진한 색상, 과감한 스타일,더욱 높은 빌딩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생존전략으로해석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소비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불황기 소비패턴을 감안할때 식품이나 음식료, 유통 등 모든 내수 부문에서 저가제품 선호현상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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