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대박터뜨린 영어사이트
2009. 8. 4. 08:56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패자의 부활은 언제나 감동이다. 사회 낙오자가 온갖 역경을 뚫고 자신의 삶을 일궈가는 성공스토리는 두고 두고 인구에 회자된다. 요즘 한국의 대중문화도 패자부활전에 필이 확 꽂혔다. <거북이 달린다> <국가대표> <킹콩을 들다>등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의 소재는 모두 어디 써먹을데 없을 것 같던 찌질이들의 성공스토리다.
시원스쿨닷컴(www.siwonschool.co.kr)의 이시원 대표강사(사진)의 대박 스토리도 대표적인 패자부활전 사례다. 대한민국 영어 왕초보 탈출을 외치며 영어 왕초보만을 상대로 교육을 하는 시원스쿨은 현재 그 회원만도 10만명을 넘어 서고 있다. 요즘 학원 수강료가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을 호가하고 있을 때 2개월 수강료 4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서도 50억이라는 매출 규모를 만들고 있다는데 업계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원스쿨의 성공신화는 '꼴지출신 대표강사, 문법없는 강의, 2개월 안에 끝내는 영어'로 축약된다. 이 강사는 학생시절 꼴지출신이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내내 영어성적이 50점을 못 넘은 부진아였다. 복잡한 문법 때문에 영어에 관심을 끊었다. 중2시절, 아버지가 중간고사 평균이 70점이 넘으면 게임기를 사주겠다고 내기를 걸자, 목숨걸고 공부를 했었을 때도 영어만큼은 포기하고 암기과목을 선택했다.
그런 부진아가 중3을 마치고 집안 사정으로 캐나다에 이민을 갔다. 예전과 다른 상황 속에서 이시원 강사는 놀랍게도 단 2개월만에 유학생들의 현지학교 입문 코스인 ESL을 마쳤다. 다른 유학생의 경우 1년 이상이 걸린 코스였다. 그때 눈이 떠진 영어를 한국에 도입한 것이 시원스쿨이다.
패자부활에 나선 이씨의 교육법은 남다르다. 학창시절 가장 싫어했던 문법, 단어 암기를 꼴지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로 재탄생시킨 것. 이 강사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TO부정사, BE동사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문법이다. 가장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강의하는 사람이 진정 영어를 잘 하는 강사라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단어 암기부분도 마찬가지. 이 강사는 "영단어를 쓸데없이 많이 외울 필요 없다. 실제 회화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기초단어를 외우면 회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인들은 원어민도 모르는 쓸데없는 단어를 너무 많이 외운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그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은 "왜 이제야 이런 영어가!” "막힌 숨이 뚫린 듯한 느낌”등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의때문에 수강생은 20대부터 70대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시원스쿨은 밝혔다. 최근까지 뉴질랜드에서 1년간 살다온 나길자(63)씨는 시원스쿨에서 2개월동안 수강한 후에야 비로서 말문이 틔었다. 그는 지금 인사동에서 외국인들에게 길안내를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강사의 영어비법은 무엇일까.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첫째. 단어를 외우고 둘째 단어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배우고 셋째 빨리 연결할 수 있도록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는 새로운 영어공부법이 영어성공을 안내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한다. 그는 "비즈니스 회화나 상황별 회화에 혹하지 마십시오. 문법이 어쩌니 고급문장이 어쩌니 뇌구조가 어쩌니 하는 환상 같은 말에 혹하지 마십시오. 제가 말씀 드린 3가지를 실천하면 누구나 영어로 말하고 듣고 쓰고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고 강조한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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