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입법·사법고시 3관왕

2010. 1. 9. 09:5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행정·입법·사법고시 3관왕 … 사법연수원 수석으로 수료 
[중앙일보]2010.01.08 00:54 입력 / 2010.01.08 04:05 수정
“꾸준히 공부하는 동기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애썼는데 오히려 1등을 했네요”

13일 열리는 사법연수원 39기 수료식에서 최고성적으로 대법원장상을 받는 손태원(29·사진)씨는 “성실한 사람들 틈에서 늘 배우고 반성하는 자세로 2년을 보냈는데 과분한 성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성적은 4.3만점에 4.28점으로 ‘형사변호사실무’ 한 과목에서만 A0를 받고 전과목에서 A+를 기록했다.

대원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손씨는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도 합격한 전력이 있는 고시 3관왕이다. 2005년 대학 졸업 뒤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대학 졸업 전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해뒀던 법 공부의 재미를 잊지 못해 이듬해 사표를 내고 사법시험에 도전했다.

손씨는 연수원 수료 뒤 군법무관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그 뒤 판사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약간의 실무 경험도 있어 순수 법학 전공자들과 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조계에 다양성을 더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