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진 걱정없는 주상복합 나온다

2010. 3. 26. 10:04건축 정보 자료실

지진 걱정없는 주상복합 나온다
동일하이빌 뉴시티, 면진고무로 충격 흡수해 9.0 강진도 견뎌

아이티 칠레 등에서 지진 참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진도 9.0 규모 강진을 견디는 고층 주상복합이 등장했다.

동일토건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동일하이빌 뉴시티'(조감도)가 그 주인공으로 국내 최초로 설계 단계부터 '면진(免震)시스템'을 채택한 공동주택이다.

면진시스템이란 기존 내진과 제진에 비해 새로운 기술로 건물과 지면 사이나 건물 층간에 면진고무장치를 설치해 지반과 건물을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특수 제작된 고무와 강판을 층층이 겹쳐 만든 면진고무장치를 설치해 고무 탄성이 건물을 유연하게 흔들리게 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건물을 제자리에 위치하도록 해주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동일하이빌 뉴시티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면진구조를 채택했으며 데크(1~7층)와 주거동(8~36층) 사이에 면진고무장치 388개를 삽입해 지진이 일어나도 고층부에 자리 잡은 주거공간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면진 시스템 설계와 시공은 동일고무벨트(DRB동일)가 맡았다.

면진ㆍ제진장치 개발과 생산, 시공, 지진에 대한 구조물 최적화 설계 등 지진 대비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인 DRB동일 박진삼 면진ㆍ제진사업팀 이사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내진구조는 건물 구조체가 지진에 따른 흔들림에 저항해 건물 붕괴 방지가 목적인 반면 면진구조는 건물 붕괴 방지뿐만 아니라 건물 상층부 흔들림을 20% 수준으로 감소시켜 상층부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내진구조는 인명구조가 주요 목적으로 강진이 일어났을 때 구조체에 균열이 생겨 재사용하려면 대규모 보수ㆍ보강이 불가피하지만 면진구조를 채택하면 건물 안에서는 흔들림을 느낄 수 없고 가구ㆍ집기 등이 쓰러지는 2차 피해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시공사 측은 설명한다.

국내에서 면진설계가 적용된 사례는 진도 7 규모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서초동 트라움하우스와 일부 동에 면진설비를 시범 적용한 김포 신곡 현대아파트. 트라움하우스는 연립주택(고급 빌라)으로 최고 36층 높이 주상복합에 면진 장치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동현 동일토건 사장은 "건축비용은 면진층을 적용한 저층부에서 5~10% 정도 상승하지만 건물 수명 등을 고려하면 더 경제적"이라며 "면진시스템을 아파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1년 3월 입주 예정인 동일하이빌 뉴시티는 155~297㎡ 44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미 분양이 완료된 155㎡와 165㎡를 제외한 218㎡와 231㎡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동일토건과 DRB동일은 26일 '면진 시스템 현장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 <용어>

내진구조와 면진구조 = 내진구조는 구조체가 손상되면서 지진력을 흡수해 건물 붕괴를 막는 방식으로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이 크게 흔들리고, 재사용을 위해서는 대규모 보수ㆍ보강이 필요하다. 반면 면진구조는 면진장치가 지진력이 구조물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해 건물 흔들림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은아 기자]

 

 

 

 

 

 

 

 

 

 

 

 

 

 

 

 

 

 

 

 

 

 

 

 

 

 

 

 

 

 

 

 

 

 

 

 

 

 

 

 

 

 

 

 

 

 

 

 

 

 

 

 

 

                                                            

 

 

 

출처 : 디벨로퍼아카데미연구소
글쓴이 : 아카데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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