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매각 아파트` 수도권에 등장
2010. 4. 13. 18:56ㆍ건축 정보 자료실
`통매각 아파트` 수도권에 등장 |
파주·안양·천안·평택 등서…신한금융지주 "집값 대세 하락" | |||||||||
멀쩡한 새 아파트인데도 입주 후 판매되지 않자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할인 매각에 나선 것이다. 주택 경기 침체 이후 지방에서는 아파트 `통매각` 사례가 심심지 않게 나타나기도 했으나 수도권에까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총 500여 가구 규모로 4년 전 분양했던 파주 교하지구의 A아파트는 최근 30% 할인된 가격에서 개인 부동산 사업자와 통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입주했지만 분양가가 3.3㎡당 1300만원대로 비싸 아직까지 100여 채가 팔리지 않고 있다. 현재 대형은 최고 1억원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이 아파트 105㎡는 가구당 분양가가 4억원을 웃돌았지만 현재는 한 채당 3억원 수준에서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매각 금액으로 치면 300억원 규모의 거래가 되는 셈이다.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3년 전 입주한 S아파트(270가구 규모)가 분양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 통매각 매물로 나왔다. 제법 브랜드가 알려진 중견 건설사인 B사도 4년 전 분양한 천안 불당동에 위치한 300여 가구의 아파트 중 30여 가구를 30~35% 할인된 가격에 통째로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협상을 진행 중인 한 투자사 관계자는 "아파트 품질은 괜찮은 편이어서 매입 후 분양가 대비 20% 수준 가격을 인하해 재매각할 경우 적정한 투자 수익이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서울에서도 소규모 통매각 물량이 나오기 시작됐다. 마포구에 있는 M아파트는 2006년 입주한 뒤 대형이 3년 넘게 팔리지 않자 5가구를 23% 할인해 한꺼번에 개인 사업자에게 매각했다. 수도권을 벗어난 중부권에서는 절반 가격에 파는 통매각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6년 한 대기업이 남원주에서 분양한 D아파트는 전체 물량 중 무려 400여 가구가 분양가의 58% 수준에서 시장에 통매각 매물로 나왔다. 대기업 브랜드를 달고 분양했던 아파트마저 `떨이 판매`에 나선 것이다. 한편 최근 집값 하락세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도 `부동산 대세 하락`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13일 `주택시장 중장기 전망 및 이슈`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집값 하락 국면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산업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의 집값 하락 경고와 궤를 같이한다. 이 보고서는 집값 하락의 근거로 △주택 주요 수요층(35~54세) 인구 감소ㆍ베이비부머 은퇴 △중장기 금리 상승 불가피 △가계의 실질소득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이 2013년까지 조정기, 2018년까지 하락기, 2018년 이후 하락심화기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적인 것은 보고서가 나온 경위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 CEO 정례회의에서 최고경영층이 가계대출과 부동산시장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내부 보고용`으로 보고서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근 기자 / 이지용 기자 / 이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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