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8. 09:08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머니투데이 | 기사전송 2012/06/07 07:12
[머니투데이 최윤아기자][편집자주]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래미안3차' 아파트에 사는 A씨는 관리비고지서를 받을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인근 다른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3분의2 수준으로 저렴해서다. A씨는 "다달이 내는 월세도 부담스러운데 20만원 넘는 관리비까지 내려면 생활비가 빠듯했을 것"이라며 "다행히 살고 있는 아파트가 인근 오피스빌딩에 주차장을 대여해 거둔 수익금으로 일정부분 관리비를 충당해 다른 아파트보다 20∼30% 정도 관리비가 저렴하다"고 말했다.
[낮시간 주차장 오피스 빌딩에 임대·주차장 조명 LED 교체 등]
치솟는 전·월세가격에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낮시간에 아파트 주차장을 인근 오피스빌딩에 임대해 수익을 얻는 방법부터 주차장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해 전기료를 절약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월 관리비 120만원 고급 주상복합, 이렇게 25% 줄였다"
주상복합아파트는 관리비가 유독 비싼 편이다. 저층부에 위치한 상가 탓에 공동관리비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화를 표방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단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조명을 많이 켜둬 관리비가 더 든다.
전용면적 148∼187㎡로 구성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캐슬골드'의 경우 월 평균 120만∼130만원의 관리비(인건비·전기료·수도세 포함)를 다달이 지불했다.
하지만 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상시 켜져 있던 조명을 센서등으로 교체하니 전기료가 크게 줄었다. 박점석 관리소장은 "이같은 방법을 통해 관리비를 약 25% 가량 줄여 현재는 월 80만∼9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관리비 많이 나오는 입주 초기 아파트라면
입주 초기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 일반적으로 15% 정도 비싸다.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등 전력 사용량이 크고 이사 과정 중에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
2010년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은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전에 재활용 수거업체를 선정, 비용을 최소화했다. 보통은 입주기간 3개월이 지난 후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하고 회의를 통해 재활용 수거업체를 선정한다.
정작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입주 시기에는 재활용수거업체가 없어 비용이 더 들게 되는 것이다. 김종경 관리소장은 "미리 수거업체를 선정해 단지도 깨끗하게 유지하고 수거비용도 줄였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한 달에 20만원(전용면적 59㎡기준)이던 관리비가 17만3000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다른 노하우는 '중앙정수처리시설'을 없애는 것. 이 시설은 1년에 모두 800만원 가량의 유지비와 부품 교체비용이 드는 반면, 서울시가 27개 대형 건설업체와 중앙정수처리시설 미설치 협약(MOU)를 맺었을 만큼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소장은 "서울시에 수도서비스자문을 의뢰해 수질을 검사했더니 오히려 중앙정수 처리시설이 없을 때 수질이 올라갔다"며 "이처럼 불필요한 설비를 골라 관리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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